(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규제당국이 소셜 동영상 사이트에 대한 저작권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쇼트 비디오 플랫폼인 비리비리, 콰이서우 등도 대상이 될 전망이라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판권국의 위츠커 저작권 관리 국장은 지난 25일 브리핑을 통해 많은 쇼트 비디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위반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업계 압력에 대응해 지식재산권 보호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국장은 "원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 유포하면 안 된다는 것은 저작권법에 규정된 기본 원칙"이라면서 "이는 모든 영화와 TV와 영화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최근 쇼트 비디오 플랫폼 부문이 호황을 보이는 가운데 가장 많은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이신은 "사용자들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의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영상을 편집한 후 '1분 만에 해리포터 보기' 등과 같은 영상을 바이트댄스의 틱톡, 콰이서우, 비리비리 등에 올린다"면서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텐센트 비디오, 아이치이, 유쿠 등 중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업계 협회,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등은 지난 9일 쇼트 비디오 플랫폼과 그들의 사용자들이 저작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500여 명의 영화감독, 배우, 제작스태프 등도 지난 23일 성명을 내 쇼트 비디오 플랫폼 사용자들이 짧은 영상을 제작하기 전 원작자의 허락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리비리는 미국 나스닥에, 콰이서우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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