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가상화폐 이더(이더리움)가 비트코인을 계속해서 앞서갈 것이라고 JP모건이 진단했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더가 41% 급등했고, 비트코인은 8% 하락했다.

JP모건은 이에 대해 이더가 비트코인을 능가하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첫째, 뛰어난 유동성 복원력이다.

은행은 "지난주 가상화폐시장에 유동성 쇼크가 있었지만, 비트코인이 이더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다"며 "이런 충격은 파생상품시장에서 초래됐는데, 상당한 규모의 환매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유동성 충격 여파는 비트코인 선물에서 큰 논란을 키웠다"며 "비트코인 선물시장은 사전 미결제 거래잔고의 23%가 환매됐지만, 이더는 같은 기간 17%가 환매됐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일부 거래소에서 이더 시장의 회복력은 더욱더 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이더는 리스크를 전이하는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게 은행의 설명이다.

JP모건은 "현물 거래량이 크게 많은 이더 시장에서는 매수세 기반이 선물과 스와프시장 형태의 레버리지에 의존을 덜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더 네트워크는 오랜 기간 비트코인보다 공공의 블록체인 처리 속도가 빨랐다"며 "이는 플랫폼 내 활동이 증가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은행은 강조했다.

JP모건은 "이더와 비트코인은 큰 차이가 있는데,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보다는 가상상품에 가깝고, 가치 저장소로서 금과 경쟁한다"며 "이더는 가상 경제의 중추로, 교환 수단으로서 더 많은 기능을 한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이더의 잠재적 활동성에 투자하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이라면, 이론적으로 이더가 비트코인보다 오랜 기간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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