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올해 기업 이익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회복 다음으로 올해 S&P 500 기업들의 이익은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이 너무 끔찍했기 때문에 연간 비교가 의미 없을 수 있지만, 내년 성장세 역시 굉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지난 10년 동안의 2년간보다 더 큰 이익 증가를 예상한다.

채권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 좋았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현실에 개의치 않고 무작정 매수했다는 점을 암시해 약세론적인 투자자들은 과잉 신호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증시 등에 일부 거품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세론자들은 그 대신 실적을 지목한다. 팬데믹 이전보다 내년 실적이 24% 높아진다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5bp 더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누가 신경을 쓰겠느냐는 논리다. 실제 이미 기업들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1분기 이익은 지금까지 예상보다 22% 많았다. 이미 높아진 전망치를 뛰어넘는 기업 비중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국채수익률이 증시에 주는 부담도 줄었다. 미 국채수익률은 경제 호조와 단절된 채 움직이고 있어서다. 미 국채가 전 세계 무위험 자산이어서 미국 경제가 재개하고 꽃을 피우고 있는데도 다른 나라의 약세로 인해 이번 달 들어 대부분 하락했다.

더 높아질수록 달성하기 어렵긴 하지만, 기업 이익은 극도로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고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저널은 예상했다.

다만 기업 실적이 계속 좋다 해도 기록적인 주가 수준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또 국채수익률이 다시 상승세를 재개하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성장주에 실적은 뒤로 밀릴 수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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