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중 갈등 고조로 보잉 737 맥스가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의 승인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보잉의 데이브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이 올해 하반기에는 보잉 737맥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간 항공산업에서 중국이 전 세계 성장의 25%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 측에 중국과의 항공우주 분야 무역 관계 회복을 촉구했다.

중국은 보잉 737맥스가 두 차례 추락한 후 지난 2019년 3월 처음으로 비행을 금지한 국가다.

이에 대해 중국 국무원의 고문이자 인민대학교의 국제관계학 교수인 시인용은 "일부 대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유지하거나 혹은 더 확장하고 싶어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 정치 때문에 그 규모가 미미할 수밖에 없다"면서 "보잉은 중국과의 거래량은 크게 늘릴 수 없을 것이며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만 해도 축복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가까운 시일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28일 상원 세출위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미중 무역 합의에 따라 중국이 미국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라며 "또 중국이 지금까지 해 온 부분을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 교수는 두 국가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최고의 시나리오 아래에서도 중국 상품 일부에 대한 관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간단히 말하자면, 미국과 중국은 어떤 분야에서도 극적인 개선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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