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ING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향후 더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한국은행의 입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ING는 4일 분석자료에서 한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한 데 대해 "컨센서스보다 다소 높다"면서도 "글로벌 원자재·전자부품 가격 상승과 공급망 혼란, 한국 서비스 부문 회복 등을 고려할 때 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은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한국이 전 세계 다른 수많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기저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 보인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ING는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아직 고점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기저효과는 다음 달(5월)에 더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은 5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2.8%에 달할 것이며, 8월 공개되는 7월 물가 상승률은 3%를 돌파하리라고 내다봤다.

작년 하반기 물가가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남은 기간 3%에 가까운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ING는 한국은행이 내년에서야 정책금리 긴축(인상)을 위해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아니라 연율 환산 상승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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