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차환지원 요건 완화…BBB 이상 회사채·A3 이상 CP 지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금융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일시적인 신용등급 하락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채·CP 차환지원 프로그램도 개편해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SPV)의 보완역할을 강화한다.

금융위는 6일 시장성 차입시장에 대해 SPV 중심으로 대응하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대응해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요건을 신축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연말까지 P-CBO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개편함으로써 기업별 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매출감소 중소기업의 매출액 기준은 1년간 추정매출액에서 최근 3년간 매출액의 산술평균으로 전환하고, 저신용등급 중소기업에 대한 매출액 한도도 확대한다. 제조업 및 유망·특화서비스 업종의 경우 매출액 기준 금액의 4분의 1에서 3분의 1로, 그 외 업종은 6분의 1에서 4분의 1로 각각 확대된다.

취약업종 등 계열한도 소진 기업 지원을 위해 대기업은 기존 2천500억원에서 4천억원으로, 중견기업은 1천50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계열별 한도도 확대한다.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후순위채 인수비율 제한의 경우 개별기업단위에서 유동화 풀(Pool) 단위로 전환해 전반적인 인수비율을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개별기업 단위로 1.5~6.0% 범위에서 설정됐지만, 개선안에 따르면 유동화 풀 단위로 1.5~3.0% 범위에서 정해진다.

금융위는 산업은행의 회사채·CP 차환지원 프로그램 지원대상도 SPV 수준으로 확대한다. 신용등급 기준을 회사채의 경우 기존 A에서 BBB 이상으로, CP의 경우 A2에서 A3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차환발행뿐 아니라 신규발행도 지원한다.

SPV 지원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CP 장기차환을 위해 차환목적의 사모회사채 발행도 지원할 계획이다. SPV의 경우 최초 매입일 기준으로 최대 1년까지만 차환발행이 가능하다. 이에 산은 주선 등으로 1년 이상의 사모회사채로 차환을 지원한다.

SPV의 계열별 한도로 인해 추가 발행이 어려운 기업군에 대해서도 회사채·CP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등 보완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다.

SPV는 기존과 같이 신용등급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기업에 대해 투기등급인 BB등급까지 지원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책금융기관은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해 기업 경영진단·기업별 종합컨설팅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러한 개편 프로그램은 오는 7일부터 시행된다.

금융위는 "5~6월에 예상되는 신용평가 등급 조정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향후 SPV 연장 여부 등과 함께 회사채·CP 지원프로그램에 대해 필요하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wkim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