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 감소에 직면하게 됐다고 SCMP가 7일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몇 년간 인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던 샤오미, 리얼미, 오포, 비보 등 다수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DC의 키란짓 카우르 선임 리서치 매니저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끝난 후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회복하는 모습이었는데 최근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면서 "4월 중순부터 일부 지역이 봉쇄되는 등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온라인 소매업체들은 필수재만 제공하는 데 스마트폰은 필수재로 여겨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봉쇄조치에 따른 소비자 수요 감소로 2분기 스마트폰 인도량이 25%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시장 기존 예상치 2천800만대보다 900만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SCMP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국내시장 포화로 인도에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샤오미, 비보, 리얼미, 오포 총 4개 제조사는 수요 증가를 예상해 인도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의 타룬 파탁 리서치 디렉터는 "단기적으로는 생산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이들 기업은 인력을 감축하지는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IDC의 카우르 매니저는 이들이 과거 코로나19 확산 당시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본 조치를 미리 취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전보다는 공장이나 물류가 훨씬 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교육 등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카우르 매니저는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이처럼 곧 회복된다 해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전자제품 제조사는 계속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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