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3,200선으로 뛰어오르며 상승 출발했다.

10일 코스피는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80포인트(0.62%) 오른 3,217.00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고용 지표가 부진했으나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유동성 축소 우려를 더는 재료가 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에서는 고용 부진을 근거로 추가적인 재정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성명에서 "실망스러운 4월 일자리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일자리 및 가족 계획을 통과시켜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기대를 더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유로화 강세 전망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아시아시장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5달러(0.85%) 오른 65.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10원 하락한 1,113.2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61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319억원, 29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12%, 0.77%씩 올랐다.

LG화학과 삼성전자 우선주는 각각 0.65%, 0.13%씩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2.26%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보험업이 0.24%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4포인트(0.49%) 오른 983.14에 거래되고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기대를 밑돌자 오히려 연준의 유동성 축소 논의가 지연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며 "이어 바이든 대통령, 펠로시 하원의장의 기자회견에 따라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 약세가 계속된 건 중국 수출입통계와 독일 소매판매가 잘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국내 증시는 기술주, 경기 민감주 위주로 강세폭을 확대해 3,200포인트에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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