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찬밥 신세였던 업무상업시설 경매로 응찰자가 다시 몰리고 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 1만551건 중 40.5%인 4천268건이 낙찰됐다.

이 중 업무상업시설의 총응찰자 수는 2천411명으로 3개월 연속 2천명을 웃돌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평균 총응찰자가 1천304명인 것과 비교하면 1천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업무상업시설 응찰자가 전체 응찰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10년 전인 2012년 5월(14.1%) 이후 처음으로 14%대를 넘겼다.

업무상업시설 응찰자 비중은 1월 10.4%, 2월 11.2%, 3월 12.2%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경쟁률 순위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업무상업시설이 2건이 포함됐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근린상가 경매에 45명이 참여해 4위를 기록했고 경남 거제시 고현동 근린상가 경매에도 40명이 응찰했다.

업무상업시설이 상위 10위 안에 든 것은 201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경기회복에 대비해 경매시장에서 저렴해진 업무상업시설을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가 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소재 숙박시설(4천48.5㎡)로 감정가의 82%인 327억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79.0%, 평균 응찰자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낙찰건수가 전월 대비 700여건 줄면서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 등이 소폭 하락했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작년 12월부터 5개월째 4명 이상을 기록해 경매에 대한 관심이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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