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 발할라 라이징'(오딘)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가디언 테일즈'를 출시한 이후로 대형 타이틀을 내놓지 못하면서 최근 세 분기 연속 실적 하락세를 보인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신작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말께 오딘을 내놓을 예정이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오딘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형태로 개발 중이다.

회사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신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를 게임의 특장점으로 꼽는다.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와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 '마비노기 영웅전'의 원화가 김범 AD 등 업계 실력자들이 게임 개발에 참여하면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이외에도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론칭과 캐주얼 골프게임 '프렌즈 파티골프', PC 온라인 게임 '영원회귀 : 블랙 서바이벌'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최근 세 분기 연속 실적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로서는 이번 오딘을 필두로 한 신작들의 흥행이 절실하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 테일즈' 출시 효과를 누렸던 지난해 3분기 이후로 실적이 꾸준히 줄어들었다.

당시 1천505억원이었던 매출은 4분기 들어 1천420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이어 올 1분기에는 1천301억원으로 또다시 후퇴했다.

특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부문이 두드러지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해 3분기 895억원에서 4분기 714억원, 올 1분기 601억원으로 뒷걸음쳤다.

이 같은 부진은 지난해 7월 가디언 테일즈 출시 이후 대형 신작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대를 모았던 '엘리온'은 지난해 12월 출시됐지만, 신규 이용자 유입을 제한하는 바이투플레이(B2P) 모델 도입과 PC방 영업 제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빠르게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에 출시한 모바일 코디 시뮬레이션 게임 '앨리스 클로젯'도 장르적 특성상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장기적으로 자사 게임들의 흥행을 기반으로 중견 게임사에서 대형 게임사로 몸집을 키워나가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여전히 모회사인 카카오의 플랫폼에 의지하는 측면이 크다고 본다.

게임 빅3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에 버금가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퍼블리싱과 개발력, IP(지적재산권) 확보 등의 측면에서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오딘을 필두로 신작들의 눈에 띄는 흥행을 이뤄내야 업계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익 극대화를 위해 퍼블리싱 작품이 아닌 자체 개발작들도 공격적으로 쏟아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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