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물가 지수 발표에 앞서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데 따라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7포인트(1.49%) 하락한 3,161.66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등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형 기술주가 큰 폭 하락했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8만 전자'를 하향 이탈하며 7만9천8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주요 아시아 증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와 관련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관련 불확실성에 선제적인 차익실현이 나왔고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틀 연속 2조원대 순매도를 나타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전일 3조 원대에 이어 이날도 2조 원대 후반대 규모로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하방을 지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누적으로 49조1천286억 원을 순매수해, 역대 최대 규모인 작년 순매수 규모 47조4천906억 원을 반년 만에 웃돌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1포인트(1.18%) 하락한 967.10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22조2천77억 원, 10조8천450억 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조6천994억 원, 2천500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조9천81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0.17달러(0.26%) 상승한 65.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10원 상승한 1,124.7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48%, 2.85%씩 하락했다.

LG화학과 삼성전자 우선주도 각각 5.27%, 0.81%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 및 창고업이 1.33% 상승하며 가장 큰 폭 상승했고 건설업이 3.24%로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콩선물(H)이 4.55%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가 6.55%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양혜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도 있고 선제적으로 차익실현이 나온 것으로 보이나 크게 우려할 정돈 아니"라며 "5월 실적 시즌이 끝난 후 경제 지표를 확인해야 하는데 5월까지가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의 정점"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인플레이션 지표 불확실성이 아시아 증시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실질적인 경제 지표 회복은 5∼6월이 지나야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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