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3만달러를 하향돌파한 가운데 월가가 패닉성 투매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배런스가 20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오안다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이날 비트코인을 지금 당장은 극단적으로 위험한 자산으로 분류하면서 "월가가 패닉성 매도 기조에 돌입할 경우 엄청난 매도 압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야는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면 모멘텀 매도는 2만 8천900달러 선을 쉽게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것은 2만 5천 달러를 향한 더 깊은 추락을 방어하기 위한 최저선으로, 그 지점은 많은 매도자가심리적 지지선인 3만 달러에 주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달 만에 처음으로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3% 가량 하락한 1천75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가상화폐는 대부분의 다른 자산처럼 녹초가 됐다. 비트코인은 일부 지지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리스크 헤지가 아니라 위험한 자산인 것처럼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코인베이스글로벌(COIN)이 상장된 날 6만4천달러를 넘어섰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요 거래소 운영자들이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하기 시작한 2017년 말과 비슷한 패턴이다. 큰 발표가 있기 전에 큰 폭의 상승 사이클을 탔다가 이후 빠르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상승은 페이팔홀딩스(PYPL), 스퀘어(SQ), 로빈후드 등 주요 결제 및 투자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었던 개인투자자들의 열기도 한몫했다. 도지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도 급등했지만 이후 폭락했다. 도지코인은 현재 16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최고가 70센트에서 폭락한 수준이다. 다음 주 기업공개에 나서는 증권거래플랫폼 로빈후드는 전날 공개한 투자설명서에서 3분기에 가상화폐 거래가 침체해 수익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중국 당국이 금융기관에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하라고 경고하고 채굴업자들을 해외로 내몰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압력도 커지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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