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콘(Hectocorn)이란 기업 가치가 1천억 달러(약 100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일컫는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유니콘 기업이라 하는데, 이 유니콘의 100배 규모라 해서 숫자 100을 의미하는 접두사 '헥토(hecto)'를 붙였다.

2000년대 초반부터 창업 열풍이 불고 초대형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면서 새 용어들이 생겨났다. 마치 상상 속에나 존재할 법한 훌륭한 기업이라는 의미로 유니콘이라는 용어가 생겨났고, 10을 뜻하는 데카(Deca)와 유니콘을 합성해 10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데카콘(Decacorn)', 1천억달러 이상이면 헥토콘이라 부르게 됐다.

전세계 데카콘 수는 30여개에 달한다. 대표 기업으로는 중국판 우버라 불리는 디디추싱, 에어비앤비 등이 있다. 전 세계 최초의 헥토콘 기업은 동영상 앱 틱톡 등의 개발·운영사인 중국의 벤처기업 바이트댄스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1천8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 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20조원의 기업 가치로 헥토콘 자리에 올랐다.

한편, 국내에는 아직 헥토콘이 없다. 데카콘 기업은 쿠팡, 야놀자와 최근 투자 1천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자 두나무 등이다. (정책금융부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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