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추가 인하 여지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박석길 JP모건 부문장은 올해 환율 급등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석길 JP모건 부문장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은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7년 글로벌 빅4, 정세변화와 정책과제' 주제의 세미나에서 패널로 참석해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는 환율에 반대로 작용하는 요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문장은 "트럼프 경기부양책 실시가 달러 강세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지만,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등이 국내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원화 약세 재료고 반대로 환율조작국 지정 등은 원화 강세 재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금리인상이 반영됐다면 달러가치가 더는 강세로 가지 않을 확률도 있다"며 "미국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온지 9년이 됐는데, 3년 이내에 경기가 꺾일 것으로 보는 확률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원화는 살짝 강세로 가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 부문장은 추경과 관련해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0.5% 늘어난 수준으로,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등을 고려했을 때 재정이 성장에 도움을 주는 힘 자체가 빠지고 있다는 의미다"며 "하반기에 추경 통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쓰면서 성장을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한은은 가계부채 문제 등이 성장과 상쇄되면서 당분간 금리는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기금리는 미국 장기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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