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재지명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33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10bp 오른 1.65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10bp 오른 0.62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93bp 오른 2.00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103.4bp로 전거래일과 같았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은 가파르게 올랐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한때 1.65%대를 웃돌면서 10월 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0.66%대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3월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억제하고, 금리인상 이전에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만큼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를 반영했다.







<5년물과 7년물 미국 국채수익률 일별 추이, 연합인포맥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점도 변수 중 하나로 꼽혔다.

거래량이 계절적으로 적은 시점에 급증한 채권 매도세가 시장에 더 큰 변동성을 준 셈이다.

이날 경제지표는 11월 마킷 합성 PMI(예비치)와 11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는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연휴를 앞두고 더욱 확대됐다고 봤다.

짐 보겔 FHN파이낸셜 금리 전략가는 "채권 매도세가 계속 이어졌는데 미국 연휴를 앞두고 이를 멈출 만한 물량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의 매파적 발언, 파월 재지명에 따른 실질금리의 큰 폭 상승, 약한 국채입찰 등 세가지 여파로 거래량이 빠르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7년물과 5년물 매도가 집중되고 있는데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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