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에서 내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직장을 잃거나 실업수당을 받기 어려워지는 등 물질적인 손실을 볼 수 있다고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기업 윌리스타워 왓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강요했을 때 퇴사 건수가 급증한 곳은 3%에 불과했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퇴사하거나 혹은 회사로부터 해고당할 경우 실업수당을 받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건강보험료도 더 많이 내게 될 수 있다.

매체는 건강보험사들이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금액을 다르게 책정할 순 없지만, 고용주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크로거는 백신을 맞지 않은 근로자의 경우 내년부터 50달러 사측의 건강보험 비용 부담액으로 납부하라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내년부터 백신을 맞지 않는다면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정원 기자)

◇ 뉴욕 내 코로나 양성률 3일새 2배…"전례 없는 일"

미국 뉴욕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률이 3일 사이 두 배가량 폭증했다.

16일 미 경제 전문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제이 바르마 뉴욕시 선임 공중 보건 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뉴욕시의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연말 연휴 기간을 앞두고 3일간 두 배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9일부터 12일 사이 뉴욕시에서 실시된 코로나19 검사에서 발생한 양성 판정 비율은 종전의 3.9%에서 7.8%로 급증했다.

바르마 고문은 뉴욕시에서는 전례 없는 일이었다면서, "코로나19가 이전의 어떤 변종과는 다르게 백신과 바이러스 유도 면역을 모두 회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그러면서도 뉴욕시에서만 하루 6만7천 건의 PCR 검사가 시행되며, 이는 1인당 검사 횟수를 기준으로 미국 내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검사 횟수가 잦은 만큼, 양성 반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강보인 기자)

◇ "美 의사 수입, 남성이 여성보다 28.2% 많아"

미국 남성 의사가 올해 평균적으로 여성 의사보다 28.2% 많은 수입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의학 전문 네트워크 사이트인 독시미티(Doximit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10월 사이 4만 명 이상의 미국 상근직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수입 격차는 작년의 경우 28.0%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에는 26.5%였다가 2018년 24.7%까지 줄었으나 2019년 28.4%로 다시 크게 확대됐다.

BI는 "이번 보고서는 팬데믹 시대의 2년 차가 끝나가는 데도,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권용욱 기자)

◇ "워싱턴 포스트, 온라인 구독자 감소"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사 중 하나인 워싱턴 포스트의 온라인 구독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과 내부 문건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 내부 문건에 따르면, 디지털 구독자 수는 지난 1월에 약 300만 명이었는데, 지난 10월에 270만 명으로 줄었다. 저널은 "구독자 증가세가 부진하다"며 독자들이 정치 뉴스 외의 콘텐츠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 독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크게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이후부터 워싱턴 정가 관련 뉴스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저널은 "트럼프 시대의 호황이 사그라지면서 워싱턴 포스트가 새로운 방향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태 기자)

◇ 英 은행들의 색다른 실험…지점 공유

영국의 일부 주요 은행들이 내년부터 지점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6일 보도했다.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한 금융업계에서 지점을 공유한다는 발상은 이례적이다. 이들 은행이 그런데도 지점 공유를 결정한 것은 현금 접근성을 개선하라는 영란은행(BOE)의 압박 때문이다.

은행 이익단체인 UK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영국 내 폐쇄된 은행지점은 736곳으로 내년에는 221곳이 추가 폐쇄 예정이다. 올해 폐쇄된 곳만 따지면 한 달에 평균 61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최근 6년 평균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2015년 이후 폐쇄된 은행지점은 4천735곳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앙은행인 BOE는 은행들에 내년 1분기 말까지 현금 순환 안정계획을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은행 지점 폐쇄로 사람들이 제때 현금을 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지점 공유와 무료 ATM은 다른 나라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의 경우 2008년에서 2020년 사이 1만3천개의 지점이 문 닫았다. 전체 지점 대비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뉴저지주에서는 2011년에서 2021년 사이에 22%의 은행지점이 사라졌다.

호주에서는 연방정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조직을 구성했다.

스페인에서는 카이사은행이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점에서 서비스를 받는 고객에게 2유로의 비용을 물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 중앙은행은 은행지점이 없는 농촌지역이 장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승표 기자)

◇ "밀월 관계 과시한 중-러, 군사적 연대할 일 없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서방 국가들에 맞서 '밀월 관계'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군사적으로도 힘을 합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 조지타운대 교수인 안젤라 스텐트는 방송에 출연해 "중국이 대만에 군사 행동을 취한다면, 러시아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중국이 군사적 지원을 안 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서로 완전히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조지아와 카자흐스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윌리엄 코트니 선임연구원 역시 "중국과 러시아 둘 중 어느 쪽도 민감한 부분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지지하지는 않고 있다"며 "둘 다 융통성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만났다. 이들은 화상회의로 만나 군사 안보와 관련한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7개국(G7) 외교부 장관들이 중국과 러시아를 규탄한 지 이틀 만에 열린 회담이다. (정윤교 기자)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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