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 일별 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에 올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과 양적 긴축(QT)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축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37bp 상승한 1.73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16bp 오른 0.86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91bp 오른 2.11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7.8bp에서 87.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파장은 이날도 이어졌다.

미 연준이 올해 3월에 테이퍼링을 종료하는데 그치지 않고 첫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차근차근 이행할 계획을 논의하면서 긴축 시계가 돌아가고 있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 12월 14~15일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대체로 "이들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이른 시점에 혹은 더 빠른 속도로(sooner or at a faster pace)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연준 참석자가 첫 금리 인상 이후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적절한 시기는 위원회의 이전 경험과 비교해 정책금리의 인상 시점에 더 근접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또 참석자들은 또한 현재 이전보다 더 강한 경제 전망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 더 큰 규모의 대차대조표인 환경을 고려할 때 "잠재적으로 더 빠른 속도의 정책금리 정상화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12월 의사록이 매파 일색인 흐름을 보인 후 채권시장은 올해 긴축행보에 주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3회 정도 이뤄질 가능성을 예상하며 채권매도에 나섰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오전 한때 1.75%를 웃돌아 다음 고점인 지난해 3월에 기록한 1.77%대를 향하고 있다.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장중 2.1%대로 고점을 높였다. 2년물 수익률도 가파르게 올라 0.87%대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3일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이날은 경제지표도 다수 예정돼 있다.

오전에 나온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증가했다. 지난 1월 1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천 명 증가한 20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는 12월 감원 계획이 1만9천52명으로 전월 1만4천875명보다 28.1%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75.3% 감소했다.

2021년 전체 감원 계획은 32만1천970명으로, 연간 기준으로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30억 달러(19.3%) 증가한 80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채권시장의 시선은 12월 의사록에 이어 오는 7일 발표되는 12월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42만2천 명 증가와 실업률 4.1% 수준이다.

BMO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인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는 "회의록으로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이 1.70%를 웃돌면서 금요일에 나올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10년물 국채수익률 1.75%대가 단기적으로 취약한 레벨이며, 사이클상 고점인 1.77%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는 고용지표 전에도 가능하지만, 새로운 사이클 고점은 더 강력한 고용시장 지표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견고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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