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 조정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등급 이하 또는 정크(Junk) 등급의 미국 기업 채권을 추적하는 가장 큰 상장지수펀드인 iShares iBoxx USD High Yield Corporate Bond ETF(HYG)는 1월 들어 거의 2.2% 하락했다.

HYG는 다우존스 데이터 기준으로 올해 첫 15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는데 2016년 같은 기간에 3.1% 하락한 이후 가장 부진하게 출발했다.

또 다른 정크본드 투자 ETF인 SPDR Bloomberg High Yield Bond ETF도 올해 들어 2.2% 내렸다.

이 역시 2016년에 첫 15거래일 동안 3.6% 하락한 이후 가장 부진한 성과로 시작한 셈이다.

ETF는 회사채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급증할 때 유동성을 얻기 위해 가장 먼저 매각하는 자산으로 꼽힌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일반 회사채와 달리 시장에서 즉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를 비롯한 연구원들은 "연준의 매파적 정책 전환,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경제 활동에 대한 오미크론 영향 약화 등에 투자자들이 향하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채권 약세가 깊어지는 것이 잠재적으로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특히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여전히 국채수익률을 웃도는 3% 레인지 부근에 있어 고통이 덜하다"고 언급했다.

투자등급 채권 스프레드나 디폴트 위험을 보상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받는 프리미엄은 2% 미만으로 더 낮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 연구원은 "경제는 2~3회의 금리 인상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며 "연초에 약한 성장세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성향을 약화시킬 수 있지만 실제로 사이클에는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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