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뉴욕증시 조정이 깊어지면서 시장을 이끌던 대표 기술주들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24일 오전 11시4분 현재(미 동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A(NAS:GOOGL)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9% 하락한 2526.42달러에, 애플(NAS:AAPL)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54% 내린 158.29달러에 거래됐다.

아마존닷컴(NAS:AMZN)도 전일대비 1.56% 내린 2,808.26달러를 나타냈고, 넷플릭스(NAS:NFLX) 역시 전거래일보다 8.79% 내린 362.57달러를 나타냈다.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NAS:FB) 역시 2.81% 하락한 294.64달러에 거래됐다.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주가도 3.52% 내린 285.55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NAS:TSLA와 엔비디아(NAS:NVDA) 역시 각각 6~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 대비 14%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 장세를 굳혔다.

'FAANG'으로 불리던 이들 기술주는 분기 보고서를 앞두고 하락폭을 키웠다.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구독자수 전망치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대폭 밀렸다.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긴축 경계심이 큰 가운데 기술주들의 실적 보고가 또 다른 변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5일에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며, 테슬라는 오는 26일, 애플은 오는 27일에 실적이 나온다.

이번주 기업실적은 기술주 급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AJ벨의 러스 몰드 투자 디렉터는 "아마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가 이번주에 보고할 때 일부 좋은 수치로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면, 이런 기술 대형주들의 실망스러운 업데이트가 계속되면 심리적인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과도하게 풀렸던 유동성의 축소가 이같은 주가 하락을 불러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은 넘쳐나는 달러 유동성을 제거하고 있다.

이로 인한 올해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 높은 이자율 전망은 기술 및 고성장주식의 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미래의 이익을 바탕으로 하면서 더 높은 금리는 미래 현금의 현재 가치를 할인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는 암호화폐를 비롯한 투기성 자산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이 햇필드 설립자는 "연준의 과도한 유동성이 밈(meme) 주식, 수익을 내지 않는 기술주, 스팩(SPACs), 암호화폐 등의 많은 자산군을 부풀리는 효과를 냈다"며 "금리 상승보다 유동성이 마켓의 핵심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주식시장 조정이 폭락장으로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매우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자산이 적어도 50% 하락해야 시장이 폭락장(Crash)을 보이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며 현재의 주식시장 슬럼프는 이 정의에 충족되지는 않지만 주식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크래쉬는 아니지만 매우 약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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