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은 쥐어짜다라는 의미의 '스크루(Screw)'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었을 때 쓰이는데, 최근 물가가 급등하면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이 단어가 재등장했다.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되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주가도 정체되는 가운데 임금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중산층의 살림살이가 쥐어짜일 정도로 나빠지는 경제 현상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실질적 경기는 되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게 된다.

고소득층보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입히기 때문에 빈부 격차를 확대하는 주범으로도 꼽힌다.

스크루플레이션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무렵 생겼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과 함께 스크루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전세계 경제를 덮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1년 미국 헤지펀드 시브리즈파트너스의 더글러스 카스 대표는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보다 더 해결하기 어려운 스크루플레이션 상황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투자금융부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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