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시상식 트로피의 가격은 사실 1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측이 수상자가 트로피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엄격한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카데미의 공식 규정에 따르면 수상자는 아카데미 측에 트로피를 약 1달러에 팔겠다고 먼저 제안하지 않는 이상 아카데미 트로피를 판매하거나 처분할 수 없다.

이는 수상자가 사망해 트로피를 자녀에게 물려줄 경우에도 유효하다. 상속자 또한 동일한 규칙을 준수해야 하며, 트로피를 판매하거나 양도할 수 없다.

이러한 규칙은 지난 1951년에 처음 도입됐다. 아카데미 주최 측은 "아카데미 상징의 무결함을 보존하기 위해" 이러한 규칙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강보인 기자)

◇CNBC "거대한 퇴사, 아직 안 끝났다"

팬데믹으로 크게 유행한 '거대한 퇴사(The Great Resignation)' 행렬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3만1천102명의 노동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MZ세대의 52%가 올해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작년보다 3%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같은 조사에서 X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이직을 고려하는 비율은 각각 35%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구인업체 랜드스타드가 시행한 설문에서는 영국 노동자 10명 가운데 7명이 향후 몇 달 내로 신규 직장에 옮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고, 이직에 걱정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16%에 그쳤다.

랜드스타드의 빅토리아 쇼트 최고경영자(CEO)는 "거대한 퇴사는 지금 나타나고 있고, 직장 충성도는 옛말"이라며 "팬데믹은 사람들의 인생과 일, 그리고 둘 중에 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링크트인은 보고서를 통해 거대한 퇴사에 대해 "거대한 개편이기도 하다"며 "기업 문화 분수령의 순간으로, 직원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직장에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권용욱 기자)

◇ 투자은행 라자드, 1년차 애널 기본급 1억5천만원으로 인상

미국의 투자은행 라자드가 1년차와 2년차 투자은행 애널리스트의 기본급을 인상해 오는 7월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2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1년차 애널리스트의 기본급은 기존 10만달러에서 12만달러(한화 약 1억5천만원)로 늘어나고 2년차 애널리스트는 11만달러에서 1만5천달러 늘어난 12만5천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해 월가에 주니어급 연봉 인상 물결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라자드도 8월 중순 연봉 인상에 동참했었다.

팬데믹에도 금융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인수합병(M&A)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지만 재택근무에 따른 번아웃과 고립 등으로 다수의 저년차 직원들이 일을 그만두면서 나머지 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렸다.

작년 여름께 다수의 투자은행이 1년차 애널리스트의 기본급을 10만달러로 설정했으며 이후에 여러 회사가 기본급을 더 인상했다. (정선미 기자)

◇ 러 비밀기관, 모스크바서 '오데마 피게' 시계 압수

러시아 비밀기관이 모스크바에 있는 '오데마 피게' 매장에서 고가시계를 압수했다고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스위스 일간지 노이에취리허차이퉁(NZZ)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ZZ는 이달 초 모스크바에 있는 오데마 피게 지사에 있던 시계들이 압수당했다고 전했다. 오데마 피게는 150년의 역사를 지닌 가족 소유기업인 시계 제조사다. 입문자용 시계가 수만달러를 호가한다.

러시아 당국은 시계 압수에 대해 관세법 위반을 언급했지만, 스위스 외무부는 제재에 대한 자의적인 강제조치로 보고 있다고 NZZ는 보도했다.

스위스는 오랜기간 중립국 위치를 고수했지만 지난 2월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역사적인 중립국 위치를 떠나 제재에 동참했다. 스위스의 제재에는 사치품의 러시아 수출 금지도 포함됐다.

스위스연방 시계협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1년 스위스의 17번째로 큰 시계 수출국으로 수출액은 2억6천10만 스위스프랑(한화 3천410억9천500만원)이었다. (남승표 기자)

◇ 폴란드 경제, 2월에 탄탄했지만 전쟁으로 '먹구름'

폴란드 경제가 지난달에 탄탄한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8일(현지시간) 경제미디어 CNBC에 따르면 폴란드의 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 17.6% 증가했다. 1월(4.2%)보다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다. 2월 산업생산은 전달과 비교해서는 2.1%(계절조정치) 증가했다.

유럽에서 여섯 번째로 큰 경제국인 폴란드는 기계·차량·전자제품 생산기지로 알려졌다. 석탄·구리·아연 같은 천연자원 보유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웃 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어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경제와 관련해 우려가 제기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리암 피치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폴란드 경제가 올해 초에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우크라이나 내 전쟁으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수출 타격·공급망 교란·물가 상승을 언급했다. (서영태 기자)

◇ P&G, 여성 발 냄새 더 심하다 광고했다 여론 뭇매

미국 소비재 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이 중국 위챗 광고로 여성의 발 냄새가 남성보다 심하다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P&G는 지난 13일 위챗 계정을 통해 바디 클렌징 세트 판매 광고를 올리며 "여성의 발은 남성보다 냄새가 5배 더 심하다, 믿지 못하겠으면 맡아보라"는 글을 올렸다.

P&G 측은 여성들이 스타일링을 위해 양말을 신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신발 안이 마치 사우나실처럼 변한다면서 여성의 발에서의 박테리아 번식률이 남성보다 6배 더 높다고도 설명했다.

이외에 남성은 매일 머리를 감지만 여성은 2~3일에 한 번씩 감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의 머리가 두 배 더 더럽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SCMP는 P&G의 이러한 주장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이 광고는 여성에게 수치심을 주는 동시에 지갑을 열게 만들도록 생각을 조종하는데 과학적 근거는 있는가"라고 반문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P&G가 여성을 무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불매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G 측은 논란이 되자 "여성을 차별하는 부적절한 내용의 광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정원 기자)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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