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9개월여만에 4천만원선 붕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이 폭락한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들의 실시간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개월여만에 처음으로 4천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2022.5.12 kan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가상화폐 시장이 폭락 장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란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 공급업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3~6개월 동안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은 모든 위험 자산에 대한 거시적인 리스크 재평가에 들어갔다"며 "여기에는 단기적으로 상당한 변동성을 유발하는 비트코인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가격이 최고점 대비 99% 고꾸라지는 등 역사상 최악의 폭락 사태가 발생하면서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추락하는 타격을 받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3% 이상 떨어지며 2만6천달러를 하향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6천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매체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변동성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 행보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에 증시가 타격을 받았고 여기에 가상화폐 시장도 동조했다는 설명이다.

가상화폐 상업은행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래츠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가격이 새 균형점을 찾을 때까지 나스닥 시장과 연동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변동성이 큰 어려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호건은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전망이 여전히 강하다"며 "장기적인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야말로 포지션을 구축하기에 흥미로운 시기"라고 덧붙였다.

또 "리스크를 정리하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규제하는 게 가상화폐 시장에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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