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와 외국인·기관의 매물 등으로 낙폭을 키우며 저점에서 마무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저점을 기록했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 전 거래일보다 66.12포인트(2.74%) 하락한 2,342.8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장 초반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반락해 장중 내내 미끄러졌다.

개장 초 2,418.05에서 고점을 나타냈으나, 장 마감 무렵 2,342.81까지 밀려나 저점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장중 저점이자 종가는 지난 2020년 11월 2일 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지난 20일 이후 재차 연저점을 경신한 셈이다.

코스닥 또한 장중 746.94까지 저점을 낮추며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 3일 741.11 이후 1년 11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 마감가는 2020년 7월 2일 742.55 이후로 최저치다.

특히 반도체 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대만 증시가 국내 증시 마감 무렵 2.4%가량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 연고점에 외국인 매물도 쏟아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6일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해서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월 기준으로는 지난 4월 순매도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아시아 증시에서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도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장중 1,297.90원까지 오르며 코로나19 충격 당시 고점 1,296.00원을 넘어섰다. 2009년 7월 기록한 1,300원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유가 영향으로 무역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점도 증시에 하방 요인을 작용했다.

비트코인도 장중 내내 꾸준히 낙폭을 키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반영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4.57달러(4.17%) 하락한 104.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70원 상승한 1,297.3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천207억 원, 84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 투자자는 3천8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54%, 2.91%씩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3.15%, 0.4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전 거래일 대비 0.55% 하락해 그나마 선방했고 건설업이 4.97%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200선물인버스2X가 5.27%로 가장 큰 폭 강세를 나타냈고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8.43%로 가장 큰 폭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1.34포인트(4.03%) 하락한 746.96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8조5천73억 원, 7조9천29억 원을 나타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가 커 대만 증시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며 "수급상 매수세가 유입될 요인이 없고 환율 또한 고점에 대한 인식 없는 상황이라 매물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개인 매수세 또한 강하지 않아 시장 분위기를 바꿀 만한 수급의 힘이 없다"며 "현물 쪽은 반등하면 비중을 축소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만 8천 원(2.32%) 하락한 2천633만 9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