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금리가 급락한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고채 입찰이 없는 주간이라 수급상 양호한 점도 시장 강세에 영향을 끼쳤다.

국고채 수익률곡선은 장기구간이 더 강해 평탄해졌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5bp 내린 연 3.153%로, 10년물은 9.1bp 하락한 3.211%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15틱 오른 105.0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6천384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6천84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86틱 상승한 114.9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천708계약 샀고 증권이 4천12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우리나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 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0.2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GDP 증가율은 2.33%로 예상됐다.

증권사 한 운용역은 "우리나라 2분기 GDP가 예상치를 밑돌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채권 강세재료로 작용할 수 있는데 최근 강세가 이어져 적정 레벨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 한 운용역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시장 강세를 주도했는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화가 있을지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5.7bp 내린 3.151%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6.1bp 하락한 3.240%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88bp 내린 2.9909%, 10년물 금리는 12.26bp 하락한 2.7586%로 마감했다.

7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로, 서비스업 위축을 시사했다. 또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3이다. 기준선인 '50'을 넘어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2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시 채권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지 않게 정부와 한국은행이 다각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한 후 가격 상승 폭을 키웠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오전 장 중반께 원빅(100틱) 넘게 상승했다.

이날 오전 장 초반에는 국고채 30년물 장내 거래에서 딜미스가 발생했다.

연합인포맥스 장내 국채 현재가(화면번호 4302)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민평 대비 58.2bp, 48bp 낮은 금리에 각각 10억원씩 거래가 체결됐다.

한국은행이 시행한 통화안정증권 91일물 9천억원 입찰엔 9천400억원이 응찰했고, 이 가운데 8천400억원만 낙찰됐다.

한은은 이날 '우리나라의 물가-임금 관계 점검'(BOK 이슈노트) 보고서에서 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임금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책 대응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확산을 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국채선물은 오후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참가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금리가 급락한 데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매수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언이 전해졌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돌발변수가 없다면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이르면 9월, 늦으면 10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자금이 대거 유출될 가능성이 낮으나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유사시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3년 국채선물은 8만7천14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59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9천3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87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0bp 내린 연 3.174%, 3년물은 6.5bp 하락한 3.153%, 5년물은 7.4bp 낮아진 3.22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9.1bp 하락한 3.211%를, 20년물은 8.8bp 내린 3.15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7.4bp 낮아진 3.085%, 50년물은 7.1bp 내린 3.04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8bp 오른 2.284%, 1년물은 0.5bp 하락한 2.988%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5.0bp 내린 3.09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5.3bp 내린 4.08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4bp 하락한 9.930%였다.

CD 91일물은 1.0bp 오른 2.590%, CP 91일물은 보합인 2.78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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