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가 입사 1년을 맞이한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꾸준히 부여하고 있다. 이런 보상안은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에서 거의 유일하다 보니 금융권 인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직원 29명에게 총 43만4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약 1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받게 되는 셈이다.

주식의 종류는 기명식 보통주다. 신주발행 형태로 부여되며 행사가는 액면가 기준 주당 5천원이다.

부여 기준일은 올해 8월 31일이다. 대상 임직원은 부여일로부터 2년 뒤인 2024년 8월 31일부터 5년간 이를 행사할 수 있다.

스톡옵션 부여는 토스뱅크 내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전부터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스톡옵션 및 사이닝보너스 등 보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처우 조건은 지난해 7월 첫 스톡옵션 부여가 이뤄지면서 실제화됐다. 당시 홍민택 대표 등을 포함해 입사 1년을 넘긴 임직원 30명에 스톡옵션 68만주를 부여했다. 이후 작년 11월, 올해 2월, 5월과 이번달 등 총 5차례에 걸쳐 임직원 104명에 스톡옵션이 주어졌다.

토스뱅크가 출범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으나, 입사 1주년을 맞이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상시적으로 스톡옵션을 나눠 갖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토스뱅크의 임직원 수가 318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직원의 3분의 1이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셈이다.

이처럼 토스뱅크가 스톡옵션 부여로 임직원 모두와 성과를 고루 나누고 있는 것뿐 아니라 직원에게 모두 동일한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토스뱅크의 조직 문화가 그대로 드러난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토스뱅크의 임원은 총 8명인데, 홍민택 대표와 박준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제외하고는 모든 임직원이 2만주가량을 고르게 부여받고 있다. 입사시 스톡옵션 및 사이닝보너스 등 옵션 선택에 따라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나 부여되는 규모 자체는 직원별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와 박 CTO의 경우도 6만주를 받아 직원에 비해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는 내부 직급과 직위를 없애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한 토스뱅크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토스뱅크의 모회사인 토스가 파격적인 복지 및 연봉 등을 내세우면서 핀테크업계의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선도하고 있는데, 토스뱅크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

이런 처우 조건 및 조직 문화 등에 매력을 느낀 인재들이 몰리면서 토스뱅크의 임직원 수는 크게 불어나고 있다. 실제로 전년 말 226명에서 7개월 만에 40% 이상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입사 1년을 넘긴 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이 제도화 및 정례화되어 있는 것 자체가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정책금융부 손지현 기자)



토스뱅크
[촬영 오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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