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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도시로 번지면서 노무라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만에 다시 하향 조정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무라의 루 팅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성장률 목표치를 2.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제시했던 2.8%에서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노무라는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한 이유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국내총생산(GDP)의 약 1.7%를 차지하는 서부 주요 도시 쓰촨성 청두를 전면 봉쇄했다.

중국 4대 도시인 선전도 9개 구 중 도심 6개 구가 봉쇄됐다.

이처럼 중국의 핵심 대도시가 전면 및 부분 봉쇄에 들어가면서 경제가 받는 충격이 커졌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지역이 점차 외딴 소도시에서 중국 국가 경제에 중요한 대도시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얼마나 엄격한지에 따라 봉쇄된 도시의 GDP에 가중치를 매겨 계산하는 새로운 모델로 계산한 결과 지난주 중국 전체 GDP에서 코로나19 조치의 영향을 받는 비중은 5.3%였으나 6일에는 12%까지 뛰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지난 4~5월 상하이가 봉쇄됐을 당시 중국 전체 GDP의 20%가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영향을 받았는데 현재 수치가 4~5월과 비슷해지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재차 하향 조정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루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7일에 중국의 3분기와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중국 성장률이 이 정도 속도로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CNBC는 중국의 상하이 봉쇄 이후 많은 투자은행이 최근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줄하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라는 그중에서도 가장 전망치가 낮고 다른 투자은행보다 더 먼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지난 1월에 중국 성장률은 4.3%로 제시했으나 꾸준히 낮춰 2.7%까지 내렸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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