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종적으로 얼마나 금리를 높일 수 있을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로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때 3.89%대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꾸준히 경신하고 있지만 30년물 국채수익률은 다소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1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30bp 상승한 3.42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40bp 오른 3.83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40bp 내린 3.46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36.2bp에서 -41.3bp로 마이너스폭이 커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9월 FOMC에 앞서 꾸준히 경제지표를 살피고 있다.

FOMC를 앞두고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고용, 물가지표는 모두 본 상황이다.

8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31만5천명 증가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줬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8.3%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견조한 고용 시장과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연준이 올해 안에 할 수 있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운신의 폭은 여전히 넓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00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에 100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20% 정도 반영됐다.

아직은 80% 정도의 트레이더들이 연준이 75bp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준은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만큼 CPI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FOMC 전에 발표되는 여러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미국 8월 소매판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수출입 물가지수,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산업생산, 기업재고 등이 줄줄이 발표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증가한 6천833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규모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천 명 감소한 21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5천 명을 밑돌았다.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9.9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 6.2를 기록해 확장세를 나타낸 데서 급격히 하락한 수치다.

뉴욕 연은은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인 -31.3보다 29.8포인트 오른 것이다.

8월 미국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경제 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여전히 나쁘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더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레드 맥밀란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주 CPI 지표가 끔찍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개선의 조짐이 보였다"며 "CPI와 시장 반응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을 시사하지만 모든 데이터가 그렇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지표들을 있는 그대로 사용한다 해도 인플레이션은 현재보다 낮게 끝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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