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이 kWh당 7.4원 인상된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최대 11.7원 높아진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30일 10~12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2.5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10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기준연료비 인상분 4.9원에 더해 총 7.4원이 오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월평균 사용량 307kWh인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은 월 약 2천270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연료가 폭등에 대한 가격신호를 제공하고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고자 누적된 연료비 인상 요인 등을 반영해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연료비 폭등으로 인한 도매가격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서 한전은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가격 시그널을 적기에 제공할 필요가 있고 주요국도 전기요금 인상과 더불어 소비절약, 효율향상 정책 등으로 전방위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요금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정부는 모든 소비자에 대한 전기요금 인상에 더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공급전압에 따라 9.2원이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서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전기요금을 더 부담하도록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농사용 전기 제도도 개선해 내년부터 농사용 적용 대상에서 대기업집단은 제외하기로 했다.

시간대별 구분 기준은 최근 5개년 전력사용 변화를 반영해 변경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강력한 자구 노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요금 복지할인 한도 40% 확대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상시 복지할인에 월 최대 6천원 추가 할인으로 최대 207kWh 사용량까지 전기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은 할인한도 없이 인상되는 전기요금의 30%를 할인하고 뿌리기업 고효율기기 지원 단가, 지원기업 수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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