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지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스트리트에서 이번 긴축기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5%대로 높여 잡은 투자은행이 또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바클레이즈에 이어 5%대 최종금리 전망치를 내놨다.

1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BofA의 채권 전략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 최종금리 전망치를 5%로 상향했다. BofA는 내년 3월까지 연방기금금리가 5%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 점도표에 담긴 내년 금리 전망치인 4.6%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범위인 3%~3.25%에서 금리가 무려 2%가량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전일 바클레이즈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2월까지 5.0%~5.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뜨거웠던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후 최종금리 전망치를 속속들이 높이고 있다.

한편, BofA는 채권시장의 '크래쉬(crash, 붕괴)' 위험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BofA의 채권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궁극적으로, (금리 상승은) 채권에 강세론적인 재료이지만 미 10년물 국채의 고점과 이를 향하는 경로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장 유동성이 말라가는 가운데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까지 더해진 현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분석했다. 채권 전략가들은 "혼란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고, 채권시장 크래쉬의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경제 역시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BofA의 전략가들은 현재 3.5% 수준인 실업률이 내년 3월에는 5.5%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봤다.

이들은 "현재 상황은 경착륙 시나리오다"며 "다만 연준이 시장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더 큰 강도의 붕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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