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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투자와 해운·선박금융 강화로 국내 조선업 경쟁력을 한층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1일에 발표한 '조선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종합 엔지니어링 산업인 조선업은 해운 및 에너지 산업 등이 수요처이며 주문 생산이라 선박마다 설계가 달라지므로 연구·개발(R&D), 설계가 중요하다.
수많은 소재, 부품이 쓰이다 보니 조달 부문의 가치사슬도 잘 갖춰져야 하고 선박 수명이 길기 때문에 AM(After Market), 서비스도 중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조선업 종합 경쟁력(86.7)은 세계 1위로 R&D·설계(89.1)와 생산(91.9)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보유했다.
다만, AM·서비스(79.0)와 수요(81.0)가 주요 경쟁국보다 취약했다.
선종별로 우리나라는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에서 우월했지만 유조선은 중국과의 격차가 크지 않고 벌크선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열위였다.
보고서는 우리의 강점인 R&D·설계 부문에서 친환경·스마트선박 관련 기술개발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고 생산 부문에서는 산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한편 부족한 인력을 유연하게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달 부문에서 친환경·스마트 선박의 기자재, 시스템, 플랫폼을 개발하고 AM·서비스 부문에서 환경 규제에 대응해 수리·개조를 전문으로 하는 조선사를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수요를 강화하고자 국내외 선주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선박금융 역량을 확대해 안정적 시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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