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하나생명보험이 파격 인사로 2023년 계묘년을 열었다. '최연소 승진' 타이틀을 거머쥔 이용재 하나생명 일반계정 자산운용부장(39)이 그 주인공이다.

일반계정 자산운용부는 유가증권 및 시장성 대체투자 외에도 실물 기반의 국내외 프로젝트 대체투자,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기업 여신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부서로 하나생명 전체 운용자산(약 6조원) 중 4조원 가량을 담당하는 곳이다.

하나생명이 일반계정 자산운용부장이라는 중책을 83년생 최연소 인사에게 맡기게 된 것은 그간 이용재 부장이 다져온 경험과 성과로 증명한 실력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다.

이 부장의 주력 부문은 채권이지만 주니어 때부터 융자, 주식 운용, 신용분석 등 여러 업무를 거쳐 다양한 경험을 쌓고 유가증권 및 대체 투자를 담당하는 유가증권 운용팀장 직책도 맡은 바 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을 중심으로 여러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있는 보험사 자산운용과 닮아있는 커리어다.

여러 부서를 거치며 눈에 띄는 성과도 거뒀다. 미중 무역전쟁 당시 대부분의 시장참가자와는 반대로 듀레이션을 과감하게 늘리는 듀레이션 베팅을 진행했는데 전략이 정확히 적중하면서 그해 자산운용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용재 하나생명 부장

 

 


이용재 하나생명 일반계정 자산부장(사진)은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분기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화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투자의 근간이 되는 금리 방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부터 인하 사이클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현시점에서는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이 투자하기 수월하다고 진단했다.

이 부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효과가 다소 후행적이어서 소비 및 물가가 다소 빠르게 하락할 수 있어 적시 투자만 가능하면 자본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이 올해 채권시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선진국 세수입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채권 발행 증가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또 이 부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종금리를 3.5%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일정 수준 금리가 유지된 후 3분기 이후부터 금리 인하 뷰를 점진적으로 반영해 시장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장은 "채권의 경우 금리 반등 시 듀레이션 확대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장기채 포지션을 일부 가져갈 예정이며 크레딧 채권은 상반기 스프레드 축소, 확대 시기를 면밀히 검토해 상반기에 시점을 분산해 우량등급 위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기축 통화국 위주의 선진국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경기 하강기에는 이머징 마켓이 외부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대해 더 큰 변동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선진국 중에서는 유럽보다 미국 경기가 더 견고하다면서 북미 지역의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Fund)를 선별해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올해 총괄하게 된 자산 중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을 자산으로 사모대출펀드(Private Debt Fund)를 꼽기도 했다.

그는 "여태까지 금리 상승 추세였으나 미국 경기가 연착륙 중이어서 급격한 부도율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며, 부도율이 상승한다 해도 충분한 수익 기대가 가능하고 변동성이 적으며 현금흐름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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