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실장급(1급)으로 격상된 기획재정부의 대변인이 소위 잘나갔던 국제 라인 '에이스'들과 손발을 맞추게 됐다.

기재부는 지난 7일 홍보담당관으로 이형렬 부이사관(행시 40회)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김성욱 대변인→이형렬 홍보담당관→곽상현 과장(지원 근무)'으로 이어지는 실장급 대변인실 체제가 완성됐다.

이들은 모두 1차관 라인으로 분류된다.

김 차관보는 과거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출신으로 사무관 시절 국내 금융 분야를 주로 다룬 인물이다.

서기관 이후에는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 주로 국제금융 분야에 몸담았다.

이형렬 홍보담당관도 김성욱 대변인과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과 국제금융국으로 오가며 국내외 금융 현안을 챙겼다.

이후 외환제도과장, 외화자금과장, 대외경제총괄과장 등 국제분야에서 주로 활약했다.

두 사람 모두 잘나가는 '금융정책국' 출신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형렬 부이사관은 꼼꼼한 천재형 스타일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홍보담당관이 부이사관으로 격상되면서 지원 근무 형태로 전환된 곽상현 과장도 국제 라인으로 분류된다.

곽 과장은 대외경제총괄과에서 사무관 시절을 보내고 공적개발원조(ODA)를 담당하는 국무조정실 개별협력정책관실 파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참사관도 거쳤다.

일부에서는 대변인실에 예산·재정을 담당하는 2차관 라인의 인물이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그간 대변인실은 대변인이 2차관 출신이면 홍보담당관을 1차관 출신으로 배치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직전 대변인인 조용범 사회예산심의관 시기만 해도 김귀범 자금시장과장, 범진완 금융협력과장, 곽상현 과장이 대변인실 업무를 뒷받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재정에 대한 대외 이해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현재 배치된 3명의 인물이 기재부 내에서 손 꼽히는 에이스인 덕에 관련 업무에 대한 대외 협력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대변인실 인사 단행
좌측부터 김성욱 대변인, 이형렬 홍보담당관, 곽상현 과장 2023.8.8[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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