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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KT가 헬스케어와 커머스 등 현지 법인을 확대하고 있다.

기가지니 등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현지 영업을 시작으로 향후 콘텐츠와 데이터센터(IDC)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월 베트남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를 설립하고 암과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KT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는 주요 질환 고위험군 이용자가 앱을 활용해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진단받은 질병을 개선할 수 있도록 건강습관 관리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KT는 향후 프리미엄 종합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강검진 추천 등 의료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KT알파와 알티미디어가 합동으로 '아쿠아 리테일'을 설립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로 현지 법인을 확대했다.

아쿠아 리테일은 고객 리워드, 프로모션 경품 등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는 기업 대상 서비스(B2B)를 선보인 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몰(B2C)을 추후 론칭한다.

베트남 현지에 적합한 모바일 쿠폰 서비스 정책 및 기능을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통합상품권 등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향후 베트남을 거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해 국가 간 거래(크로스보더)가 가능한 모바일 쿠폰 사업자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 1995년 베트남 시장에 지사를 설립하고 이동통신 진출을 꾀해왔지만, 국가 기간사업이라는 인식으로 국내 통신사들의 해외 진출이 제한되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 술루션 기술은 현지 통신사 및 기업과의 연계로 해외 진출이 보다 용이해진 상태다.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한 KT도 AI와 클라우드를 비롯해 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로 베트남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3월 베트남 현지 지사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KT 디지털전환(DX) 베트남(VIETNAM)'을 설립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 1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FPT그룹의 'FPT 스마트 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용(B2B)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통신 기반 인프라 구축이 확대하고 있는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디지코의 글로벌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취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약 63%가 39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보급률(약 1억4천600만대)이 149%에 달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면서 "탈통신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통신사들의 진출 시도도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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