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CI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김학성 기자 = 휴젤의 최대주주인 GS그룹 컨소시엄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가 휴젤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GS 컨소시엄은 현재 43%대인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 한 대형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휴젤 지분 인수를 위한 인수금융 등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는 휴젤 인수를 위해 GS그룹 등이 케이만 제도에 설립한 SPC다.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 외에도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그룹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프로디테 애퀴지션 홀딩스는 현재 휴젤의 지분 43.2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GS측과 IMM인베가 국내 시장에서 인수금융을 통해 휴젤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작업에 돌입하면서 향후 지분율은 5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행보에는 휴젤의 실적 성장과 더불어 메디톡스와의 소송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휴젤 등 국내 보톡스 빅3 기업의 실적이 성장세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휴젤은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6억원, 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씩 성장했다.

톡신 제제인 '보툴렉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동반 성장하며 톡신 매출이 17%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유통 채널 확대와 더불어 아시아 시장에서의 선전, 유럽 23개국 진출 등 사업 확장으로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메디톡스와 벌이고 있는 소송도 양측 협의에 따라 조기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휴젤은 최근 경쟁사 메디톡스와 불공정행위 및 영업비밀 유용행위를 두고 소송으로 다투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3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휴젤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했다며 제소했다.

ITC는 균주의 동일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비 판결은 내년 6월, 최종 판결은 내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다만, 보톡스 회사들의 해외 실적이 상승 국면에 돌입하면서 불필요한 소송으로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인식이 양측에 퍼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경영권 거래 시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에 따른 지분 확보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금융당국은 최근 상장사 경영권 거래 시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을 예고했다.

제도가 실행되면 25% 이상 지분을 인수해 상장사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투자자는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 50%+1주 이상을 매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FI)가 포함된 최대주주 측이 미리 과반으로 지분율을 늘려 경영권 프리미엄을 독점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jwchoi2@yna.co.kr
hs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