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의 볼록성((Negative Convexity)은 시장 금리가 내릴 때 채권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되는 특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볼록성은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채권 금리가 내릴 때 가격이 더 오르고 금리가 오를 땐 가격이 덜 내리기 때문이다.

음의 볼록성은 반대로 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 콜옵션이 달린 MBS(주택저당증권) 등이 해당한다.

시장금리가 내릴 경우 발행자가 콜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투자자는 원금을 조기 상환받게 되고 재투자 위험을 질 가능성이 커진다.

콜옵션의 불리한 성격을 감안해 금리가 높게 형성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옵션 행사 가능성이 예측되지 않는다면 투자에 나서긴 쉽지 않다.

그간 채권시장에서는 '음의 볼록성' 때문에 MBS 투자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기상환될 위험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셈이다.

주금공은 시장 참가자의 이러한 의견을 감안해 5년물에 콜옵션을 떼어 내고 15년물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 경우 20년 일반 MBS에 투자한 기관은 콜옵션의 시행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수월해진다.

종전에는 20년보다 앞 구간인 5년부터 7년, 10년, 15년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모두 따져봐야 했지만 향후에는 7년과 10년 두 종목만 분석해도 되는 셈이다.

콜옵션은 통상 앞 구간에서부터 행사된다. 일례로 5년물의 콜옵션이 행사되면 그다음엔 7년물의 콜옵션이 대상이 되고 이후 10년물 등 순이다. 여기에다 주금공의 사정도 콜옵션 행사 여부 시 고려된다.

주금공 입장에선 5년 구간을 일반 채권으로 발행함에 따라 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5년물 MBS의 수요가 커지고 유통시장에서 거래가 활성화되면 추가 금리 하락도 기대할 수 있다. 조달금리 하락이 서민 등 정책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금융시장부 노현우 기자)

네거티브 컨벡서티
seeking alpha, QVM Group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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