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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도 올해 하반기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법정화폐(CBDC)를 이용한 모의실험을 진행하며 변화하는 기술 발전에 대응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한국은행과 협업해 탄소배출권과 특수 지급 토큰 간 동시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CBDC를 활용한 분산원장 기술 모의실험 수행업체로 LG CNS와 코스콤을 선정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가상의 탄소배출권 시장을 대상으로, 한국은행과 연계·협업을 통해 분산원장 기술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제반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한국은행과 디지털 금융·자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한국거래소와 한국은행은 CBDC 활용성 테스트와 거래소 분산원장 기술 모의실험을 연계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화폐로, 암호화폐와 구별된다. 상업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와 달리, 중앙은행의 부채에 해당한다.
한국거래소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탄소배출권 거래 모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에서 CBDC 기반 디지털 통화를 이용한 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는지도 점검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환경에서 분산원장을 구현해 권리 및 결제 대금을 등록·관리하고, 매매·결제 절차 검증을 위해 비 중개·중개회사 시스템 및 거래소 시스템도 구현할 계획이다.
수행업체로 선정된 회사들은 CBDC를 활용한 분산원장 기술 모의실험 사업에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 전 과정에 대한 사업관리 적정성, 요구사항 충족도, 개발 산출물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평가한다.
이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진단해 예방 함으로써 CBDC를 활용한 분산원장 기술 모의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분산원장은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정보를 검증하는 기술로, 신뢰성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사회 여러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금융시장 인프라 및 거래소 등에서도 동 기술을 활용하여 결제 측면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여러 시도 중이다.
스위스디지털거래소는 분산원장 기반의 시장을 운영 중이고, 주요국도 분산원장 및 CBDC를 활용한 실시간 결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탄소배출권 시장도 자발적 탄소시장을 중심으로 분산원장 기술 결합 시도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분산원장 기반으로 가상의 탄소배출권시장 전 영역 주요 업무가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기술 요소인 성능, 가용성, 보안 등 분산원장 기술의 성숙도와 한국은행 CBDC망과 이기종 네트워크 간 상호 운용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실험은 CBDC 결제와 블록체인 망 등록 등에 대한 기술 표준을 얻기 위한 작업"이라며 "향후 신기술을 적용해야 할 때 이번 실험이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