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파운드-달러 환율이 7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영국 파운드화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 일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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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15분(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2888달러대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일 이후 최고치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 영국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파운드 강세에 베팅했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카말 샤르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가들은 정치적 위험 감소, 영국 인플레이션 고착화, 기술적인 요인의 순풍으로 파운드-달러 환율이 1.30~1.31달러대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요인은 영국과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 차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4.2%로 은행 목표치인 2%보다 2배 이상 높아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은 올해 8월까지 금리인하가 어렵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6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운드 강세, 달러 약세 구도가 형성됐다.

샤르마 전략가는 "BOE가 현재의 스탠스를 단호하게 유지하고, 영국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파운드화의 아웃퍼폼에 대한 강한 사이클의 이유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국 정부의 봄 예산에 큰 서프라이즈가 없다는 점도 파운드화 지지 요인으로 꼽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팀은 "예산의 많은 내용이 잘 다뤄졌고, '모자에서 나온 토끼'가 없어 영국 국채(길트)나 파운드화 시장에 부정적인 서프라이즈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영국 선거에 따른 정치적 위험도 줄었다고 봤다.

BofA는 또 2016년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파운드화에 부담 요인이 됐던 브렉시트가 이제 막바지에 달하면서 기업들이 해외 수익을 본국으로 송환할 경우 파운드화를 지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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