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도 등에 1,310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소화하며 하락압력을 받았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9.50원 내린 1,31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4일(1,31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미국 2월 비농업고용 지표 등을 소화하며 하락 출발했다.

전장 뉴욕장에서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실업률이 예상치를 웃도는 등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이 관찰됐다.

장 초반 달러인덱스 하락 속에서 달러-원은 1,314원 부근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달러-엔과 역외 달러-위안도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달러는 하락폭을 반납했고 달러-원도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달러-엔과 역외 달러-위안 등도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개장 전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0.4% 증가했다. 이는 예비치(-0.4%)를 웃돌았다.

이달 1~10일 우리나라 수출액은 135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천만달러로 8.2% 증가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수급을 처리하며 1,310원대 중반에서 하단이 제한됐다.

장 후반 중국 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역외 달러-위안이 급락하는 속에서 달러-원은 하락폭을 키웠다. 이에 장중 저점(1,309.60원)을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대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1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후 물가 경계감이 짙어졌다"며 "1월 물가지표가 예외적이었는지 등을 2월 물가지표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월 물가지표가 디스인플레(인플레 둔화)를 가리키면 달러-원이 추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 매도 등으로 달러-원이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역내에선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원 하단 탐색이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주 미국 2월 소매판매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2월 물가지표 이후 소매판매 경계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80원 내린 1,31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18.90원, 저점은 1,309.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4.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4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77% 하락한 2,659.84로, 코스닥은 0.31% 오른 875.9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천7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802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6.8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2.29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80달러, 달러인덱스는 102.72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901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2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3.15원, 저점은 182.15원이다. 거래량은 약 13억 위안이다.


11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