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수출 중심 경기회복세 지속…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소비 수출 (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제조업·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등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해졌다고 평가하면서 경계감을 높였다.

기재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민간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봤다.

이 같은 경기 진단은 지난달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주요 경기 지표를 보면 1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3%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0.1%)과 건설업 생산(12.4%)이 늘면서 전산업 생산은 0.4% 증가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5.6% 줄었다.

2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 카드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6.6%와 7.5% 증가한 점은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1년 전보다 15.2% 감소한 점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2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3.0% 늘어 전월(5.3%)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2월 수출은 반도체·선박 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늘었다. 작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2월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2만9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0.1%포인트(p) 상승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경계감이 조금 높아졌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올라 전월(2.8%)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과 세계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 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민생·내수 취약 부문으로의 온기 확산 등을 통한 균형 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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