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커스터디(수탁) 매수 등에 1,333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일본은행(BOJ)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대기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3.20원 오른 1,333.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최근 미국 2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후 시장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우려했다. 이에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장 초반에도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 달러-원도 오름폭을 확대하며 1,334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예정에 없던 국채 매입 소식을 발표했다. 매입규모는 3조엔이다. 이 때문에 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국의 올해 1~2월 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1~2월 소매판매는 예상치와 엇비슷했다. 부동산 투자는 부진했다. 이런 중국 경제지표를 소화하며 중국 증시는 상승했다. 아시아증시도 대체로 올랐다.

오전장 후반 달러-원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다시 오름폭을 키우며 1,33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시장참가자는 장중 네고물량이 예상보다 많이 유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OJ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BOJ 회의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최근 일본 기업의 임금인상 소식 이후 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BOJ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료하더라도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지침) 등에서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시장참가자는 여전히 BOJ가 4월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중 시장 변동성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커스터디 매수세가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가한 모습"이라며 "전 거래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주식을 1조원 순매도한 것이 오늘 커스터디 매수로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BOJ 이후 FOMC 회의결과를 앞두고 경계감과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FOMC 회의 이후에 달러-원 방향성이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50원 오른 1,33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4.40원, 저점은 1,331.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3.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1% 상승한 2,685.84에, 코스닥은 1.59% 상승한 894.4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9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9.13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4.3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9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3.45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5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5.1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4.82원, 고점은 185.1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억 위안이었다.


18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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