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수원갑 후보
[김현준 후보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경기도 수원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현준 후보는 30여년간 국세청 등에서 공직에 몸담은 '조세통'이다.

 

선거철만 되면 많은 경제관료들이 출사표를 던지지만, 국회와 연결고리가 많은 기획재정부 예산실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국회의원 중에서도 조세 전문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 경제정책에서 조세정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후보 같은 조세 전문가의 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김 후보를 인재로 영입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본인의 오랜 공직 경험을 살려 경제·조세·도시정책 분야에서 검증된 일꾼이란 점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1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신인이지만 일은 프로"라며 "때묻지 않은 신인의 자세로 프로처럼 일하겠다"고 말했다.

1968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난 김 후보는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에서 주로 공직 생활을 했으며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을 지냈다.

수원갑 선거구는 장안구가 속한 지역으로 수원의 정치 1번지로 불린다. 김 후보가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성장한 곳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수원 장안구에 있는 수성고를 졸업하고 행시에 합격해 국민만 바라보고 소신있게 일했다"며 "다시 마음의 고향 수원으로 돌아와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들과 시민에게 인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 팔달구 영동 남문시장에서 예비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3.7 [공동취재] xanadu@yna.co.kr

 

하지만 수원은 여당인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통하는 곳이다.

 

현재 수원의 5개 선거구 국회의원은 물론 수원시장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수원의 권력을 싹쓸이해왔지만 지역 발전은 더디다는 점을 부각해 승부수를 띄웠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그동안 지역 현안은 뒷전이었다"며 "그 결과 수원에 남은 것은 재정 악화, 높은 실업률, 그리고 도심의 노후화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공약도 지역 경쟁력 강화와 도심 노후화 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수원에서 강남까지 10분 안에 갈 수 있는 지하 고속도로를 신신설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수원시와 장안구를 동서로 단절시키는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해 공원, 도시첨단센터, 복합문화콤플렉스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동탄-인덕원선과 신분당선 연장선을 모두 전구간 상반기 내 조기 착공하고, 조기 개통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 가로주택정비, 도심복합사업 등 정비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북수원 일대를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하고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을 유치해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마련했다.

김 후보는 "30여년간 검증된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장안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며 "집권여당 후보로서 중앙정부와 원활한 협조를 통해 장안구를 한 단계 도약시켜 '클라쓰'가 달라지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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