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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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74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0.895엔보다 0.845엔(0.56%)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430달러로, 전장 1.08650달러보다 0.00220달러(0.20%)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4.52엔으로, 전장 163.96엔보다 0.56엔(0.3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824보다 0.26% 오른 104.095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에 나올 FOMC 결과와 경제전망 요약(SEP)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을 3회 75bp 인하에서 2회 50bp 인하로 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연준은 이날 양적 긴축(QT)을 위한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을 조절하는 논의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번 FOMC 기자회견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조절에 대해 심층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높아졌다. 달러-엔은 한때 151.85엔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마이너스금리를 벗어났지만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화는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3달러로 레벨을 낮췄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6월까지 우리는 3월 전망에서 예측한 인플레이션 경로가 여전히 유효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예측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러한 지표가 근원 인플레이션 경로와 우리의 예측 사이에 충분한 일치를 보여주고 (유로존 경제로의) 전달이 강하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정책 사이클의 단계를 되돌리고 정책을 덜 제약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가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이 FOMC 회의 결과 크게 전환된 스탠스를 보이지 않으면 상승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MUFG 데릭 할페니 애널리스트는 "달러화는 최근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에 연준이 올해 3회 인하가 아니라 2회 인하로 전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예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금리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에서 벗어난 현저한 변화가 없다면 달러 가치 강세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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