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정필중 기자 = 한국거래소가 개최하는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인 '불스레이스'에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거래소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현재 예비인가 상태이지만 올해 말까지 본인가 준비를 완료해 내년에 계획대로 개장할 예정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지난 23일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불스레이스에 참석해 연합인포맥스 기자와 만나 "인가 준비를 잘해서 내년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프라 역시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일단 대체거래소는 주식 위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한국거래소 주최 불스레이스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증권사, IT기업 등과 함께 재작년 말 설립된 대체거래소로, 한국거래소처럼 상장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또 다른 거래소다.

대체거래소 등장으로 리테일 시장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쟁을 통한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체결 속도는 대표적인 기대 효과 중 하나로 꼽힌다.

넥스트레이드는 내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작년 8월 금융당국으로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예비인가 받은 넥스트레이드는 18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데, 올해 말까지 본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는 단기 추진 과제로 시장친화적 유동성 공급제도, 새로운 주문방식, 해외거래소 등과의 연계 투자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토큰증권(ST) 등 신상품 시장 육성과 지수 사업 진출 등을 장기 과제로 삼고 단계적으로 상품 범주를 넓혀 한국거래소와 경쟁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거래소와 경쟁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시장 발전이라는 공통 목적을 달성하고자, 두 거래소는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상임이사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했다.

비상임이사는 업계의 의견을 전달하고 경영진을 감시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이외에도 회원사인 증권사에 물리적 망을 연결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기도 했다.

복수 거래소 개장을 앞두고 증권 유관기관들도 시장 안착을 위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스콤은 내년 상반기 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앞두고 복수 거래 시장 환경에 필요한 'SOR(Smart Order Routing)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한국거래소 단일 체제에서 내년 ATS 출범으로 복수 시장 체제가 되면 증권사는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투자자의 거래 주문을 집행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에 따라 더 유리한 조건의 거래 시장을 결정해 주문을 실행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거래소가 설치는 오랜 기간 금융투자 업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시장의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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