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 후반으로 내렸다.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속에서 달러-원은 주로 위안화에 연동해 등락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60원 내린 1,3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하락 등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간밤 달러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하락했다.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자국통화 약세 방어도 최근 달러 강세를 주춤하게 했다.

이날도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어떤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전장중 중국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이후 달러와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했다. 달러-원도 1,334.60원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도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했다.

오전장 후반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폭을 반납하자 달러-원도 낙폭을 축소했다.

시장참가자는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방어 경계감 속에서 원화가 위안화와 엔화 등을 주시했다고 진단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341.70원까지 하락폭을 되돌렸다. 중국 증시가 하락 전환했고 홍콩증시도 상승폭을 축소했다. 코스피도 오름폭 일부를 반납했다.

시장참가자는 이날 달러-원이 주로 위안화에 연동했다고 진단했다. 또 달러-원 1,330원대 중반에서 매수세가 확인됐다며 전날 달러-원 1,341~1,342원에서 네고물량이 많이 유입한 만큼 달러-원 상단도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후반 중국증시가 하락폭을 축소하고 홍콩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역외 달러-위안도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인덱스도 내렸다. 다만 달러-원 하단은 1,339원으로 제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중국과 일본 당국의 동향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중국과 일본 당국의 통화약세방어 등으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며 "하지만 달러-원이 레벨을 낮출 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번 주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기다리며 달러-원이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 매수가 유입했으나 역내에선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며 "수급은 대체로 양방향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경제지표 개선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중국 당국의 통화약세방어에도 위안화는 약세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며 "내일 중국 산업이익 등 경제지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60원 내린 1,33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1.70원, 저점은 1,334.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8.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1% 상승한 2,757.09에, 코스닥은 0.26% 상승한 916.0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2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3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1.33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5.1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1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12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3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4.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4.33원, 고점은 185.1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43억 위안이었다.

26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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