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유경준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경기도 화성정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는 당내에서 최고의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공직과 의정활동 경험까지 갖추면서 이론과 실전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년간 초선 의원을 지내면서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데이터에 기반한 '송곳 질의'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국회 등원 전인 2018년부터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행태를 지적하면서 수차례 논문을 내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반기업·반시장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주장하는 등 '개혁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신설 선거구서 현역의원 대결…'경제만 40년' 전문성 부각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 후보는 부산 해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통계청장을 역임했다.

이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전략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올해 22대 총선에서도 강남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되면서 화성정으로 지역구를 옮겨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화성정은 선거구 재획정으로 이번에 새롭게 생긴 지역구다. 반월동과 동탄1동, 동탄2동, 동탄3동, 동탄5동 등 동탄1신도시를 중심으로 한다.

유 후보 외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후보와 개혁신당 이원욱 후보가 현역 의원이란 점에서 주목받는 선거구이기도 하다. 현역 의원 3명이 경쟁하는 곳은 전국에서 화성정이 유일하다.

유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경제만 40년'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답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공약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정책 선거로 승부수를 띄웠다.

 

국민의힘 유경준 화성정 후보
[유경준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호 공약은 '동탄시 독립'…"행정서비스 인프라 부족"

유 후보의 1호 공약은 '동탄시 독립'이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지만 아직 별도의 행정구가 없어 행정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동탄이 교통지옥, 교육 역차별, 의료 인프라 부족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것은 화성시가 100만명 인구에 걸맞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유 후보는 지적했다.

유 후보는 27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독자적인 행정 권한이 있는 동탄시로 독립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화성시민의 공론화를 거쳐 반월동을 포함한 동탄신도시를 동탄시로 승격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행정구역 개편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동탄인덕원선, 서울 지하철 1호선 연장, 트램 등 대규모 철도 사업이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거나 예정돼 있는 만큼 경제·교통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도 어필했다.

교육 분야에선 지역 인재와 삼성전자 임직원 자녀를 위한 자립형 사립고인 '동탄 삼성고'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동탄 삼성고는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캠퍼스 임직원을 위해 설립한 충남 삼성고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유 후보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비메모리와 설계 분야로 반도체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공약에는 3천억원 규모인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최대 5천억원까지 확대하고 펀드 내 반도체 설계 기업 투자 전용 계정을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반도체 기업 시설투자 금액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율을 대폭 올리고,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세액공제 특례를 2027년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총선 뛰는 경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