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경제의 하드랜딩(경착륙) 및 금융위기로 비화하면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도 크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 나왔다.

연준의 통화정책 실행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부동산발 위기 시나리오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제로'로 하락하고 향후 2년에 걸쳐 약 2%로 회복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파급효과는 미국의 경제성장과 무역 실적을 "현저히" 약화시키게 되고 인플레이션도 떨어뜨릴 것이라는 게 뉴욕 연은의 설명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성장률은 기본가정 대비 2%포인트 하락할 수 있고,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3%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 현실화시 미국 경제가 받을 영향 시나리오.
출처: 뉴욕 연은 홈페이지.

뉴욕 연은은 "중국 내수 성장의 갑작스러운 추락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중국 수출의 급격한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행태로 인해 달러는 상당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같은 달러 강세는 결국 "글로벌 금융환경을 긴축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진단했다.

뉴욕 연은은 다만 중국 부동산 위기의 현실화 가능성은 신용 증가세를 바탕으로 한 '중국 제조업 붐 시나리오'보다는 낮다고 판단했다.

후자의 시나리오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의미 있는 상방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뉴욕 연은은 예상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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