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데이터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 저지를 위해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지속된 가운데 미국 국채 입찰 호조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달러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325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1.582엔보다 0.257엔(0.17%)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73달러로, 전장 1.08288달러에 비해 0.00015달러(0.01%)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3.72엔으로, 전장 164.13엔에서 0.41엔(0.2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331보다 0.026% 하락한 104.304를 기록했다.

유럽 장에서부터 주요 환율들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이 3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일본 당국이 개입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여파가 이어졌다.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 금융청 관계자들은 앞서 긴급회의를 가졌다.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기자들과 만나 "(환율 관련)과도한 움직임에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녹번의 마크 챈들러 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아시아 장에서 152엔으로 오른 것이 일본 당국의 긴급회의를 촉발했다면서 "(개입 관련)암묵적인 위협"이었다고 평가했다.

달러화는 뉴욕 오후 들어 미 국채 7년물 430억달러어치 입찰 결과가 나오자 미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을 따라 낙폭을 약간 확대했다.미 재무부에 따르면 7년물 국채는 4.185%에 낙찰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금리는 4.379%였다.응찰률은 2.6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4배를 웃돌았다.

다만 미국 경제의 상대적 견고함으로 인해 달러화가 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알렉스 코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달러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달러 매도세는 일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날은 별다른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다.

뉴욕 거래 마감 후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에서 영향력 있는 매파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뉴욕 경제클럽에서 연설에 나선다.

sj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5시 4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