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노동시장은 최근 기업조사와 가계조사 결과가 엇갈리게 나오는 일이 잦아지면서 금융시장에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1일 송고된 '[ICYMI] 미국 고용, 실제로는 줄고 있나' 기사 참고)

금융시장은 특히 기업조사에 담긴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가계조사에 포함되는 실업률은 오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치가 지난 12개월 동안의 저점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기침체가 시작된 것이라는 '삼의 법칙'(Sahm's rule)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장 마감 후 전해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의 연설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 28일 오전 8시 25분 송고된 '월러, 파월과 대립각…"인하 횟수 줄이거나 미뤄야"(종합2보)' 기사 참고)

월러 이사는 지난 2월 실업률이 3.9%로 전월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이는 대부분 16~24세에서 실업자로 간주된 수가 크게 늘어난 것에 의해 주도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청년 고용은 변동적인 경향이 있으므로, 이 비율(16~24세 실업률을 지칭)은 향후 몇 달 내 다시 떨어질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전체 실업률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6~24세 실업률(파란색) 이 2월 들어 급등했다.
데이터 출처: BLS.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월 8.8%로 전월대비 1.5%포인트 급등했다. 한달 통계치고는 상당한 변동이 나타난 것인데, 이 연령대 실업률은 1월에는 7.3%로 전월대비 0.7%포인트 굴러떨어졌었다.

반면 25세 이상 실업률은 석 달 연속 3.2%를 나타냈다.

월러 이사는 "다양한 노동수요 지표를 살펴보면 최근 몇 달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평가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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