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금리가 12일 급등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서울 채권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3년과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고점을 경신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9.2bp 오른 2.923%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8.1bp 상승한 3.282%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과 10년물 금리가 현 수준까지 치솟은 건 각각 지난해 11월, 7월 이후 처음이다.

3년 국채선물은 27틱 하락한 105.81이었다. 외국인이 1만4천469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1만7천12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1틱 내린 114.2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703계약 팔았고 증권이 2천734계약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2.06 포인트 하락한 133.78이었다. 277계약 거래됐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등 당국의 동향을 살피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한은 등 당국의 시그널을 주시하고 있다"며 "지금 레벨이 터무니없는 수준은 아닌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오늘 급락으로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이 크게 훼손됐다"며 "외국인은 순매도를 줄이고 있지만 증권은 손절을 지속하고 있어 시장은 외국인의 매매 방향을 따라갈 듯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1.0bp 오른 2.832%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0.8bp 상승한 3.200%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시장은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국채 금리는 개장 이후 곧바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부터 은행채 발행이 집중된 가운데 발행 금리도 치솟으면서 채권 시장 전반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민평 대비 5bp가량 높은 수준으로 은행채 발행이 이뤄졌다.

일부 은행은 수요처를 찾지 못하는 장세도 연출됐다.

전일 발표된 한은의 10월 금통위 의사록이 대소 매파적이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의사록을 보면 일부 금통위원은 금리 인하의 부작용도 신중하게 점검해야 한다면서 이전보다 한층 매파적인 스탠스를 드러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매파 발언이 더해지면서 시장은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이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공식적인 한은의 통화정책 경로는 인하 사이클이지만, 11월 경제 전망 결과에 따라 이를 재조정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방향 전환(even the change of direction)이라는 표현이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에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원빅 이상 낙폭을 확대했다.

국고채 3년물은 장중 2.961%, 10년물은 3.302%까지 치솟으면서 연고점을 높였다.

다만 장 마감께 당국이 진화에 나서면서 약세 폭을 일부 되돌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시장의 과도한 불안 심리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며 "시장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 총재의 발언이 금리 인상을 검토한다는 말은 아니다"면서 "통화정책의 방향이 그렇게 단기간에 바뀔 수는 없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4천46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703계약 순매도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2년과 10년 국채금리는 각각 2.50bp, 3.00bp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39만8천855계약 거래됐고 7천187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3만6천30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529계약 늘었다.

◇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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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명 │전일│금일│대비│ 종목명 │전일│금일│대비│

││(%) │(%) │(bp)││(%) │(%) │(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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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2.756│ 2.837│+8.1│통안│ 2.415│ 2.444│+2.9│

│2년 ││││9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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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2.831│ 2.923│+9.2│통안│ 2.486│ 2.545│+5.9│

│3년 ││││1년 ││││

├────┼────┼────┼────┼────┼────┼────┼────┤

│국고│ 2.991│ 3.088│+9.7│통안│ 2.768│ 2.852│+8.4│

│5년 ││││2년 ││││

├────┼────┼────┼────┼────┼────┼────┼────┤

│국고│ 3.201│ 3.282│+8.1│ 회사채 │ 3.236│ 3.331│+9.5│

│10년││││ 3년AA- ││││

├────┼────┼────┼────┼────┼────┼────┼────┤

│국고│ 3.205│ 3.275│+7.0│ 회사채 │ 9.092│ 9.183│+9.1│

│20년││││3년BBB- ││││

├────┼────┼────┼────┼────┼────┼────┼────┤

│국고│ 3.126│ 3.200│+7.4│ CD │ 2.600│ 2.610│+1.0│

│30년││││9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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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2.978│ 3.049│+7.1│ CP │ 2.790│ 2.820│+3.0│

│50년││││9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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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2 16:30 기준)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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