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웅진씽크빅 매각 불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웅진홀딩스 채권단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사채출연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16일 웅진홀딩스와 회생계획안에 반영할 내용을 조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웅진홀딩스가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의 매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자 그에 상응하는 대가로 윤 회장의 사재출연을요구했다.

웅진홀딩스는 웅진그룹의 모태 기업인 웅진씽크빅을 매각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면서 채권단이 이를 고려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웅진홀딩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웅진씽크빅 매각이 불가하면 그에 따른 웅진홀딩스의 대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웨이 매각으로 대주주에 현금이 들어간 만큼 사재출연 등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게 채권단의요구다.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각각 97만4천923주를 보유했던 윤석금 회장의 두 자녀는 975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재 매각이 진행중인 웅진케미칼이 팔릴 경우 윤석금 회장 일가가 또 다시 현금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채권단은 이들이 얻게 되는 경제적 이득중 일부를 출연 형태로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회장은 웅진케미칼 지분 8.84%를 보유하고 있고, 두 자녀도 총 1.0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채권단은 윤 회장 일가가 확보한 현금을 출연할 경우 웅진홀딩스의 주장처럼 웅진씽크빅의 매각은 다시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채권단과 웅진홀딩스는 기업가치가 비교적 높은 웅진에너지와 웅진식품, 북센, 웅진플레이도시등 대부분의 계열사는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양측은 협의를 계속해 합의안을 도출한 뒤 이달 28일 서울지방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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